허리 굽은 소나무 조동선
모진 풍파 허리 굽은 인생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수채화 호수에 잎들
잔잔한 가슴에 담습니다
확 트인 둘레길 바람이 불어와
뿌리는 깊게 내리고
산고의 아픔은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이 되었습니다
광교산 어깨를 기대고
허리를 절룩이며 푸르름을
간직한 채 걸어온 세월
맑은 하늘 능선 위
손잡은 뭉게구름 춤을 추고
물 위에 드리운 추억
화려하게 산수화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