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여인 안광수

내 안에 여인 안광수
내 안에 여인 안광수


내 안에 여인 안광수

세상의 빛은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그런데

눈먼 사람이 있습니다

잎이 트고 낙엽이 물들고

세월이 변하며 흐르고

있어도 다람쥐 같은 시간

갑자기 연락을 주며

보고 싶다고 대답해 주는

그 음성에 가슴이

소용돌이칩니다

언제나 내 안에서 자라는

또 하나의 심장

심장과 심장 맞대는 소리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특유의 소리

우리는 함께 들을 수 있어요

심장이 소중하듯

그대의 심장 하나

나의 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마음으로 감싸놓았어요

나만의 눈 나만의 빛

너의 눈 그리고 빛

이제는 하나의 생명체로

묶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