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시인인가요 이진섭
여보시게나
별에서만 빛이 나고
꽃에서만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가
자네가 창조한 글에도 빛이 있고
은은한 향기가 있다네
자네의 글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면
그것이 별이고
그것이 꽃이라네
멋진 글은 만들려 애쓰지 말고
기교를 버리며 섬세함을 가져보게
한낱 그림에 불과한
하늘의 별과
땅 위의 꽃도
세월 지나
자네의 영감에 반하고 말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