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있기에 나동수
봄이 없다면
너 얼마나 슬프랴.
봄이 오지 않는다면
나 얼마나 절망하리.
봄이 없다면
꽃이 떨어진 겨울은
죽음의 계절일지니
우리 얼마나 슬프랴!
봄이 오지 않는다면
봄을 기약하며 진 꽃들
다시 만날 수 없으니
우리 얼마나 절망하리!
봄이 있기에,
봄은 반드시 오기에
죽음의 계절을 견디고,
오늘도 우리는 무용담처럼
혹한의 겨울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