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안광수

박달재 안광수
박달재 안광수


박달재 안광수

박달재 옛길 따라 굽이돌아

천등산 노랫소리

바람 따라 단풍 따라

구슬프게 가슴을 울리는

박달재 사연을

청춘의 꿈을 꿈꾸는

소망을 잃고 낭자를

알게 된 박달재 주인공이 된

내 모습은 얼룩진 낙엽에

흐트러진 붓은 어디로

간데없고 단풍만 눈물로

하소연하듯 들려온다

왜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게

짓누르고 처량한 어깨에

밀짚모자 쓰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가슴이 머물고 박달재의 꿈을

달려가는 자동차가 나의 말을

대신하며 따라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