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최수경

있다 최수경
있다 최수경


있다 최수경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있다

내가 시들어 질 때까지

피어있을 딱 한 송이

있다

나만 알도록

늘 피었는 꽃

있다

꽃밭도 아닌 곳

들도 산도 아닌 곳에

있다

사랑이라 이름 부를

영원의 꽃 한 송이

있다

나의 언덕배기에

내 꽃 한 송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