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하늘 정외숙
벤치에 앉아 말없이 시간을 보내며
상대하기 편한 내 벗이 없어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비슷하게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추억이라는 드라마로 지워버릴 수 없어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손을 꼭 잡고 한 번이라도
사랑해요 라고
고백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오래도록 아픈 가슴을 쑤시기에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
더 이상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는 그리움에
잠시 푸른 하늘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