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있어 외로웠다 정복자
우리는 할말이 많았다
어떤 것이
그 어떤 것이
내속과 님의 속에 갈등의
골을 만들었나
나무가 있다 하자
새순이 나오면 그 순이 자라
나무가 되는 것이다
문제가 될 성싶은 가지는
초장부터 잘라야 했다
우린 쉼이 필요했다
이대로는 같이살 수 없다고
묵언 수행 중에도 중얼거렸다
잠꼬대도 했었다
서로가 마음을 펼쳐 보자
어떤 것이 갈등의 고리였는지
의견 분분 해 보자
그리고 갈등의 고리를 끊자
그리고 활짝 웃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