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김수용
툭툭 치는 봄비에
어쩔 줄 몰라
떨고 있던 하얀 벗꽃
허공에 흩어지고
휑하니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고독마저 돌아 앉은 현실
상처 입은 살결마다
스쳐 지나가는
화사했던 지난 추억의 잔영
떨어지는 꽃잎 구슬피 우는
봄비 내리는 날
텅 빈 가슴에 남겨진
쓸쓸한 모습들.
툭툭 치는 봄비에
어쩔 줄 몰라
떨고 있던 하얀 벗꽃
허공에 흩어지고
휑하니 텅 빈 가지에
향기는 남았어도
고독마저 돌아 앉은 현실
상처 입은 살결마다
스쳐 지나가는
화사했던 지난 추억의 잔영
떨어지는 꽃잎 구슬피 우는
봄비 내리는 날
텅 빈 가슴에 남겨진
쓸쓸한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