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꽃바람 박명숙
봄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금빛 물결 일렁이는 마을에
반짝반짝 금빛 수다가 한창인데
피었어도 피지 않은 꽃그늘
산수유 아래 웃음꽃 만개한 계절이
환청으로 들리는 듯하다
울긋불긋 곱게 차려입은 봄 꽃님에
까르르 웃음꽃 만발하여
꽃향기에 취한 일상의 행복은
잃어버린 계절, 어디에서 어긋난 것일까
하늘과 구름, 바람과 햇살은 어김없이
봄을 이루고 약속을 지키는데
휑한 교정엔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책걸상엔 웃음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듯 침묵으로 닫힌 교실
언제쯤 봄날이 찾아오려나
언제쯤 노래하고 웃을 수 있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는 꽃피는 학창 시절아
목련꽃 개나리 진달래 벚꽃은
아픈 세상 속으로
당당하게 피워 위로하듯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우리는 서로의 배려와 사랑으로
지켜주고 지켜가며 함께 이겨내는
지구촌의 희망에 꽃바람을 일으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