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이윤선
우연인지 필연인지
운명인지
잠시 잠깐에 스침에도
바람에 잎새이는
작은 풀꽃처럼 떨었지요
당신이 뭐길래
묻지 않는 것도
모른 체 심장 한곁에
황금처럼
보물이 된 그대
꽃들이 긴 목을 빼고
알려 할 때
눈을 막고 입을 막았지요
새들이 울고
꽃이 피어도
나무가 아름드리가 되어도
세월에 묻힌 체
간직한 보물 무엇일까요
그즘에 아주 자연스러운
빨랫줄에 걸친
하얀 블라우스 설레게 하는 바람
애린 몸짓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