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나영민

수선화 나영민
수선화 나영민


수선화 나영민

무지함을

부디 용서해 주세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계셨는지요

내내 보이지 않아 잊었습니다

잊지 말자며

손가락 걸고 맹세하였지요

세월 탓은 하지 않겠습니다

변명이 구차하지만

두 눈으로 보아야만 있는 줄 아는

나의 아둔함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