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 김미경
살아남으려
살겠노라며
피어난 민들레
잎은 철판에 가려져
보일듯 말듯하네
아픔딛고
사이사이 길로 얼굴내민 한송이여
봄이라 알려주는
주인공일쎄
우리 또한 살아남을
희망이 보인다
사이사이
숨쉬고 꽃피운
살아남은 생명이여
탄생은 고귀한거라며
따스한 햇살은 환영으로
비추워준다
봄소식 꽃피울 곳이 거기뿐이던가
어느곳이든 상관있으랴
하려는
열정과
순수한 마음 한자락있음
그곳이 네 자리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