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임수현
노루귀만큼 길어진 해가
모과나무 그림자
길게 눕히고
눈이 부시게 펼쳤던
봄 햇살은
흐르는 시간에 떠나보냅니다.
단풍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에
잠시 머물다가는 바람 처럼
그대가 날 기억한다 해도
그대 사라지면 모두 사라질 것이고
내 기억 속에
그대 깊이 새겨 넣는다고 해도
나 사라지는 날엔
그대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노루귀만큼 길어진 해가
모과나무 그림자
길게 눕히고
눈이 부시게 펼쳤던
봄 햇살은
흐르는 시간에 떠나보냅니다.
단풍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에
잠시 머물다가는 바람 처럼
그대가 날 기억한다 해도
그대 사라지면 모두 사라질 것이고
내 기억 속에
그대 깊이 새겨 넣는다고 해도
나 사라지는 날엔
그대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