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같은 친구 강시연

나무 같은 친구 강시연
나무 같은 친구 강시연


나무 같은 친구 강시연

나에게도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쿵저러쿵

아무렇게나 말하여도

조용히 들어주는 나무

그럼 난

그 나무 친구에게

이끼나 작은 풀꽃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마음

또는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넓은 포용력을 배워 올거야

사철 그 자리에서

어깨를 내어 주는 나무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