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조향순

그대 조향순
그대 조향순


그대 조향순

솔가지에 가득한

꽃 구름 따와

그리움의 채반에

말렸습니다

비죽비죽

떼어낸 마음을

소담하게

보내 드리오니

그리움이 달빛에

환하게 말리는 날

꺼내 보세요

발목까지 꽃눈이

차오르는 날

꽃 가람까지 걸어서

갈 테니

그대여

달맞이꽃

신발 신고서

마중 나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