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유영서

자유 유영서
자유 유영서


자유 유영서

찰랑거리는 들녘

눈 부신 햇살이

깔깔거리며 놀고 있다

검은 머플러를 두른

까치 한 쌍이

팔짱을 끼고 밀애 중이다

꽃다지 냉이 쑥 씀바귀

파릇파릇 새싹들이

꼼지락꼼지락 얼굴 내밀고

뒷짐 지고 온 바람이

희희낙락

휘파람 분다

간섭받는 일

간섭하는 이 아무도 없다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풀 섶을 걸으며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