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정외숙

새 한 마리 정외숙
새 한 마리 정외숙


새 한 마리 정외숙

스산한 나무 가지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이름 모를 예쁜 새 한 마리

무엇을 생각하는지

세찬 바람에 흔들려도

가지가 부러질 것 같아도

무서워하지 않고

삶의 온갖 아픔 다 이겨낸 사람처럼

평온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예쁜 너의 자태는

시퍼렇게 멍든 마음을 바람에 날려보내고

고난을 뚫고 환희를 기다리는 듯 여유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