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은 한순간 아름답게 비치지만
인연의 무상성과 인생의 허망함
아침 이슬은 햇살을 받으면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번갯불도 번쩍 한번 치고는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우리에게 일체만상의 무상성을 가르쳐 줍니다.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만들어지고, 잠시 동안 그 형태를 유지하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버립니다.
우리 인생 역시 그러한 무상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업장에 따라 이 땅에 태어나 꿈결과도 같고, 물거품과도 같고, 그림자와도 같은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아무리 영화와 같이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삶을 살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우리의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의식은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무상한 인생에 집착하고 애쓰는 것일까요?
일체만상이 실체가 없다는 진리를 제대로 본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명예나 부귀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기뻐하지도 않고, 괴로운 일이 생길 때 슬퍼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무상함을 깨달은 사람은 세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평안한 마음으로 살며, 자신의 업장을 다하고, 해탈을 향해 나아갑니다. 아침 이슬처럼 아름답게 비치더라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