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찔레꽃 향기 송명자

5월의 찔레꽃 향기 송명자
5월의 찔레꽃 향기 송명자


5월의 찔레꽃 향기 송명자

햇살이 내리는데

꽃이 피려나

바람이 살랑이는데

꽃잎이 흩날리려나

꽃향기 가득 지고

봄이 꽃처럼 피어나면

꽃처럼 활짝 핀

새날이 오려나

물오른 가지마다 앞다투어

삐죽 고개를 내밀고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겨우내 시리던 마음 다독이며

연둣빛 잎새 위에

봄님이 오시네.

봄이 오는 소리

뻐꾹새 울음소리

감미로운 선율에 지그시 눈을 감고

코끝을 휘감는 5월의 찔레꽃 향기

얼룩진 메모장에

빼곡하게 써 내려가던 찔레꽃 노랫말

책갈피 사이에 끼워놓은 하얗게

빛바랜 이야기

떨어지는 꽃잎 같은 세월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정든 내 고향 그곳에도

꽃피는 봄이 오면

새하얀 찔레꽃

어머니 마음에도 피어나겠지

봄 꽃 향기 따라 바람결에

어머니 향기도 묻어오겠지

정답던 그 노래

정답던 사람들

찔레꽃처럼 희고 곱던 어머니 얼굴

날마다 파고드는 그리운 그 목소리

조건 없는 화수분 같은 사랑으로

마른자리 진자리

고운 꽃 피워놓으신 어머니

찔레꽃 향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