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에는 최은주
사랑이 식어갈 때쯤
다시 타오를 수 있게
보여주는 게 봄이랍니다
간간이 찾아오는 단맛
달게 느껴지는 것이 진리라면
봄은 그 달달함이 사랑이랍니다
그 많은 소설과 시 속에 살아있는
사랑들이 그냥 쉽게 거부할 수 있었다면
절절한 사랑이 생겼을까요
꽃 피는 봄 3월
쑥쑥 자라나는 새순처럼
방울방울 매달린 꽃봉오리가
목젖 훤히 들어내놓고 깔깔대듯
나만큼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처럼
사랑하고픈 3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