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안귀숙

흔적 안귀숙
흔적 안귀숙


흔적 안귀숙

세월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

어른들이

입에 달고 하시는 소리였다

피 끓던 청춘 때부터

지금까지 뭔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요즘 들어 새삼 느낍니다

짧은

가을날처럼 말없이

세월이 빠르게 간다는 걸

조급함 맘에

뿌리 치려 악을 써봐도

야속한 세월은 아는 체도

안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나온 걸음 길

흔적은 있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