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흘러가는 인연 잡아 무엇하리

떠날 사람은 언제고 떠나리라

수려한 외모가 아니면 어떠리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더이다

서운한 마음 말한들 후련해지리

돌아서면 후회로 남는 것을

숨 고르고 비우리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인 듯 늘 곁에 있어도

생각과 마음이 다르듯

알면서 바보스레 웃고

모르면서 장단 맞추는

울고 웃는 헛헛한 세상살이

처음 그 마음 그대로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임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