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의 비명 안광수
자신을 속이며
들판의 바람만
잡는다
허수아비는 쓸모없는
허수아비뿐
남을 속이고
힘들게 서 있는 모습
처량하고 어리석다
우리는 바라보며
기대하지만 남은 것은
쭉정이뿐
자신을 속이며
들판의 바람만
잡는다
허수아비는 쓸모없는
허수아비뿐
남을 속이고
힘들게 서 있는 모습
처량하고 어리석다
우리는 바라보며
기대하지만 남은 것은
쭉정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