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안귀숙
안개가 자욱한 건 그날 하루가 맑을 거라는
파릇파릇 생명의 노래와 함께
그대의 향기 코 끝을 스치는데
이름 모를 꽃 들과
멍게 해삼
막걸리 소주 맥주
하늘거리는 촛불 밑
그대 향기 느껴보네
가슴 깊숙한 곳이 뭉클 콧등이 시큰
자연의 아름다움이 즐거움을 주는 그대 향기
아름다운 이 시간을 촛불만이 아는 듯
말없이 소리 없이
자연의 노래 생명의 노래가
더더욱 그리운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