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정종명
얇은 겨울 햇살 따라
흐르는 변주곡의 선율
그대 향한 내 마음
들킬까 봐 속삭이는 밀어
잊은 듯 잠자던 감성
아지랑이처럼 피어
기지개 켜는 따뜻한 언어들
코흘리개 시절
무명 홑바지 저고리에
햇살 좋은 담장 아래 볕 쪼이기 하듯
먼 추억 그리움 담아
양지뜸에 퍼질러 앉아
봄을 청해 노래하며 맛보는 환희
쩔쩔 끓는 아랫목같이
화초를 살찌우는 햇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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