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쌍의 앵무새 양영순
말은 알아듣는 듯한데
말을 따라하지 않네
새도 외로워서 쌍을 이룬다.
말 잘하는 새는 어디가고
말 잘하는 인간만이
냄새로 북새통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쪼아대는구나
시끄럽게 조잘조잘
어 여쁜 아낙네처럼……
인간사 제 구실도 못하면서 횡설수설
어 여쁜 새 만도 못 하리
말은 알아듣는 듯한데
말을 따라하지 않네
새도 외로워서 쌍을 이룬다.
말 잘하는 새는 어디가고
말 잘하는 인간만이
냄새로 북새통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쪼아대는구나
시끄럽게 조잘조잘
어 여쁜 아낙네처럼……
인간사 제 구실도 못하면서 횡설수설
어 여쁜 새 만도 못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