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봄 치마 김성수

하얀 봄 치마 김성수
하얀 봄 치마 김성수


하얀 봄 치마 김성수

봄바람 치맛자락 붙잡고

하나씩 벗겨 땅에

떨어트리니

보일락 한 속치마

눈부시게 아름답다

여인이여~~

부디 속치마는 벗지 말아 주오

벗겨진 치마에 향기는 남아

진하게 코끝 울리고

바람은 짙은 향기 몰아가버린다

사월의 목련 여인에

속치마는 바람이 모두

벗겨 가져갔다

부끄러워

푸른 치마 갈아입고

온몸 감추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