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어 김경림

프리지어 김경림
프리지어 김경림


프리지어 김경림

천진난만한 프리지어여

내 너를 본 순간 빠져버렸다

향기 그윽한 여인

수줍게 미소 짓는 모습에 아이처럼 설렌다

부끄러워 숨어서

엿볼 수 있는 세상이 좋다

꽃 선물 받아본 적 없지만

많은 이에게 너를 보냈다

삼월의 맑은 날

바람이 깊숙하게 들어와

놀고 있을 때

향기에 취해

인사불성 되어 불가나

내 손에 꽃다발을 안겨주니

천국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