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김해정
길가
보도블록 틈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해맑은 웃음 하나
미풍에 흔들리며
옹기종기 피어나
오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
귀를 열고 들어주면
세상을 비추는
작디작은 꽃망울들
늘 지나치며
익숙함이 주는
새로운 존재의 여운
가장 낮은 곳에서
다부지게 응집된
길 위의 작은 희망
버리고 비우는
자연의 미소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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