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의 꿈 이진섭

파초의 꿈 이진섭
파초의 꿈 이진섭


파초의 꿈 이진섭

그리움은 그대 눈동자에

외로움은 쓰라린 꽃잎에

내 모든 걸 털어버리고 싶었지

구름에 달간 듯 바라본들

계절의 바뀜이 없는 것을

괜스레 서운해하지는 않을까

봄바람 속에서 깊어지는

햇살의 따사로움은

차가워진 밤이슬 잠재우며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있을 뿐

몰래 두고 온 사월의 내음도

장미 아래 파릇한 피어 오름도

오월의 자락 따라

꽃잎 없이

옛 추억을 기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