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이옥란

파란색 이옥란
파란색 이옥란


파란색 이옥란

그림을 보면서 울고 싶다

그 속에 내 마음이 있거나

그리운 것들이 있거나

사라져서이다

넝쿨처럼 뻗쳐오는 전율도

빨려 들어가는 감정도

일렁거리는 움직임들

통쾌한 웃음이 울려서다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거짓이

혼돈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단순해지는 모습이라서다

허공에 떠 있는 씁쓸한 고통을

아슬아슬하게 화폭에 옮겨놓은

감정일 수도 있다

그림 앞에 선 나는 울고 있다

시리도록 눈부신

파란색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