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유영서
너를 보니
가을
저만치 왔다
아직은요 하며
간간이 물기 머금은
높새바람 분다
수줍어
부끄럼 타는 너의 모습이
가을 추억 속에
그녀를 닮았다
심심해서
강아지풀이나 꺾어
얼굴 간지럽히는 오후
문득
연분홍 붉은 잎이
하늘을 차고 오른다.
너를 보니
가을
저만치 왔다
아직은요 하며
간간이 물기 머금은
높새바람 분다
수줍어
부끄럼 타는 너의 모습이
가을 추억 속에
그녀를 닮았다
심심해서
강아지풀이나 꺾어
얼굴 간지럽히는 오후
문득
연분홍 붉은 잎이
하늘을 차고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