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의 긴 여운 김선화

코스모스의 긴 여운 김선화
코스모스의 긴 여운 김선화


코스모스의 긴 여운 김선화

가냘픈 몸으로 웃음을 주더니

이젠 무색해져버린 코스모스

곱고 예뻤던 화려한 시절은

어디 가고 볼품없이 쓰러져

싸리 빗자루처럼 누워 있다

갈바람에 끄떡없던 자태도

세월 앞엔 어쩔 수 없나 보다

코스모스가 없는 산책길은

황폐해져 을씨년스럽지만

긴 여운은 피식 미소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