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첫눈은 첫사랑처럼 김선화

아주 잠깐 내린 첫눈은

첫사랑처럼 설렜다

아주 잠깐의 설렘이지만

옛 추억을 불러일으켰고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순백색의 널 입맞춤했다

첫사랑처럼 살며시 다가와

혀끝에 사르르 녹아버린

찰나의 순간을 잊지 못해

해마다 첫사랑처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