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회 백형심
무거운 침묵속에
가만가만 당신을 불러 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신 앞에 앉았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속에
혹여 당신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무척이도 애쓰며 살아왔건만
당신 앞에 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군요
하지만
제 마음 깊숙한 곳 까지도
환히 꿰뚫어보신 당신
그 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나요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나요
이런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외면 했을 땐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셨나요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린 부모의 마음처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셨나요
이제는 당신이 부르는 그날까지
오롯이 당신만을 의지하며
당신곁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사랑으로 끝까지 지켜주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