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한가로운 고요함에

따뜻한 햇볕이 다가와

슬며시 그리움을 부른다

창가에 매달은 추억

한 조각 짓무른 마음으로

세월의 흐름에 엷어진 향기

맑은 바람 타고 찰랑대니

회한으로 눈에 아롱지며

파르르 떨리는 사색의 유혹

추운 겨울날에 따뜻하게 데워가는

우리들의 풍요로운 숨결

가슴 따라 나눔의 꽃 피우니

갇혀있는 일상의 기쁨

겨울밤의 별처럼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