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는 세월 앞에서 김소현
대낮 불사르고 난
해 질 녘 노을처럼
가슴 한편 아쉬움
새털 같은 느낌으로
진한 세월을
느낄만 한데
늦가을 낙엽이 된
하나둘씩 떨구고
편안한 긴 여행을
곱디고운 길에서
선홍빛으로 물든
볼에 입맞춤을
대낮 불사르고 난
해 질 녘 노을처럼
가슴 한편 아쉬움
새털 같은 느낌으로
진한 세월을
느낄만 한데
늦가을 낙엽이 된
하나둘씩 떨구고
편안한 긴 여행을
곱디고운 길에서
선홍빛으로 물든
볼에 입맞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