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의 황포돛배 김정섭

주막의 황포돛배 김정섭
주막의 황포돛배 김정섭


주막의 황포돛배 김정섭

주막의 회화나무 늘 푸른 사연은

들돌에 내려앉아

회룡포를 감아온 내성천 당신 마음

글썽이는 이슬 세 갈래 강물로 흘러간다

힘겨운 황포돛배 뱃나루 들어서고

사공의 손놀림에 물길이 풀리어

분주해진 주모 허기진 하루에

세월은 변해도 강물은 흐른다

봄비 촉촉이 내리는 날

머물다 가는 사공의 초가집

애절한 사랑은 벽면에 그리움으로 남아

뚝뚝 떨어지는

메마른 눈물은 삼강으로 흐른다

홍매화 고운 속살은 4월을 지나가고

처마 밑에 제비집 기다림의 사연은

보고 싶은 사람 간절한 마음

당신을 기억하는 빛 가득히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