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꽃 이둘임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겨우네 낯선곳에서 묵묵히 뿌리 내리며
불면의 밤도 품을 수 있는
순진한 사랑
말없이 애타게 기다린
제비 돌아온다는 소식에
말쑥한 얼굴 당당하게
내미는 의지
앉은뱅이꽃
행여 스쳐 지나갈까
보랏빛 깃발 흔들며
발끝 세워
하늘 향해 아우성이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도
손 내밀지 않고 혼자서 피어난
저 소박한 억척녀
목련 벚꽃 위세에도 굴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