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박명숙

제라늄 박명숙
제라늄 박명숙


제라늄 박명숙

잊을 만하면

다시 피어 나를 반긴다

솜털 보송보송 감싸고

빼꼼히 내미는 고운 속내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붉은 응어리를 펼치며 웃는다

오랫동안 볼 수 있는 너라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봄이라서

네가 피면

금세 마음이 환해지고

계절 지나도 떠나지 않은 봄

춥고 매서운 겨울도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