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최수경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있다
내가 시들어 질 때까지
피어있을 딱 한 송이
있다
나만 알도록
늘 피었는 꽃
있다
꽃밭도 아닌 곳
들도 산도 아닌 곳에
있다
사랑이라 이름 부를
영원의 꽃 한 송이
있다
나의 언덕배기에
내 꽃 한 송이가
있다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있다
내가 시들어 질 때까지
피어있을 딱 한 송이
있다
나만 알도록
늘 피었는 꽃
있다
꽃밭도 아닌 곳
들도 산도 아닌 곳에
있다
사랑이라 이름 부를
영원의 꽃 한 송이
있다
나의 언덕배기에
내 꽃 한 송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