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향기 구문초 이진섭

잃어버린 향기 구문초 이진섭
잃어버린 향기 구문초 이진섭


잃어버린 향기 구문초 이진섭

내게서 멀어진지 오랜 세월

꽃 내음 봄에서 새가슴 겨울까지

그 무엇도 흐느낄 수 없는

꽃이 아닌 야생으로의 운명!

코끝에 내걸려 날아간 향기

해변의 산장을 두리번두리번

주름진 너털웃음

갯바위 앉아 서성이는데,

연분홍 입술 살짝 깨물어

입가에 물고,

장밋빛 흉내 내기도 귀찮은지

가슴속에 여여한 날들만 절절 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