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김화숙

일상 속으로 김화숙
일상 속으로 김화숙


일상 속으로 김화숙

커튼처럼 내려앉은 어둠이

퇴근길을 재촉하며

일과에 지친

주름 사이로 파고든다

톱니바퀴처럼 맛 물려

돌아가는 일상

익숙함으로 손때묻은 일과가 편안해서 좋다

일상의 권태로움이

빨간 신호등처럼 깜박일 때

미소 끝에 매달린

한숨 날려버리고

네 탓도 내 탓도 아닌

덜 미워하고 더 사랑하며

뭉근한 정이 흐르는

내 삶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