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함과 싫어함의 집착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우리 삶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함과 싫어함이라는 두 가지 분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젊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늙는 것을 괴롭게 여기고, 건강을 좋아하기 때문에 병에 시달리는 것을 괴롭게 여깁니다. 또한 삶을 좋아하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고,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아프고, 부유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난을 힘들어 합니다.
좋고 싫음의 분별이 가져오는 괴로움
좋고 싫음의 분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괴로울 일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랑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그저 무감각하게 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집착 없는 사랑과 미움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며,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곳에 집착하게 되면 분별의 괴로움이 시작됩니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합니다.
인연에 따르는 마음가짐
인연에 따라 감정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면 잃을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싫어하는 것에 집착하면 분노와 증오심에 사로잡힙니다. 이러한 집착을 놓아주면 마음은 자유로워지고 평화로워집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
법정 스님은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좋아함과 싫어함의 집착에서 벗어나 인연에 따라 마음을 일으키되 집착하지 않는 것이 평화로운 삶의 길임을 일깨워주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