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물드는 날에 이진섭
꽃이 널 닮은 걸까
네가 꽃을 닮은 걸까
봄날이 오기 전에 알고 싶었지
아무려면 어때
부럽기만 한데 뭐
넌 계절을 가졌잖아!
그럼 난 어떨까?
달그림자 한입 머금고
바랜 촛불 속으로
난 널 담았으니
그럼 다 가진 거 아닌가.
그래 그런 건가 봐!
꽃이 피고 지고
모든 건 운명이었던 거야
꽃이 물들어가는 만큼
살아가는 이유가 있기까지
그 사랑 그렇게 이어가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