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기

이태기
이태기


이태기

맑은 넋들은

매화로 핀다

하늘이 떨리고

흐린 세월 접힌다

恨 서린 넋들은

매화로 핀다

한 송이 한 개씩

의문이 맺혔다

말 못하고

답답한 넋들 속풀이 하듯

뚱기당 뚱땅

거문고 소리 울린다

능욕당한 순결의 넋들은

눈발로 다시 핀다

속눈썹 곱게 뜰 때

개울에 살얼음 다시 언다

용서의 넋들도

매화로 핀다

맺힌 것 다 풀면

후생의 매실 두루 베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