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즐길 시간 정종명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날이
그날 같은 헐렁한 날들
땀 흘린 자신을 위해 짬 내어
씹은 커피 한잔 앞에 놓고 달콤한
환희에 젖어 충전의 시간
어떤 위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 지친 심신을 녹이며
용광로에 불처럼 달아오른 육신
어둠이 내린 거리엔 가로등 불빛만
금은보화와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나만의 아름다운 시간을 빗고
별빛같이 흐르는 가을밤의
소나타 속에 빠져드는 감미로운
시간을 음미해 본다
걸어온 험한 길 돌부리 차인 아픔도
목에 가시 같은 슬픔도 삭혀 내고
이젠 자신 위해 즐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