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쫓다 나영민
스르르
빠져나가더니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다가
저 멀리 풍경을 바라본다
머릿속에서 끊어져 버린 생각들
실뭉치
한가닥만 잡으면 술술
실타래 풀리듯 풀릴 것인데
선뜻 잡히지 않는 가닥의 꼬투리
뜸을 들인다
무쇠솥에 하얀 쌀밥
구수하게 퍼지는 뽀얀 김 서림
도란도란 탱글탱글 살이 부푼 시어들
♨ 詩가 있는 부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