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빛 인생 이진섭
가슴 뚫어지게 지나가는 인생아
오늘 밤, 술 한잔하자꾸나.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거라
그리만 생각했었지!
살아가는 날들보다
남겨진 시간의 굴레 속에
이 또한 줄어 만 가는 찰나라 해도
그조차 삶이라 하니
얼마나 덧없는 것이겠는가!
불현듯 떡방아 찧는 소리에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 했던
흘러 흘러 저 달그림자는
낮달 그리움에 짧은 미소만 짓는다.